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달은 전 세계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일부에 그치는 모습이다. '당장 살기도 바쁜데 먼 미래까지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냐'는 목소리가 일견 일리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라는 차원에서 볼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학계에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에 대비하기 위해선 의식의 전환, 캠페인 전개, 개도국의 적극적인 참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부지역에선 역대급 최강한파가 몰려오고 1m 이상의 눈까지 내렸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겨울에 비가 많이 내려 여름까지 버티는 데 최근 2년 동안 겨울에 비가 안 와 물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상기온이 재앙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았지만 점차 상황이 심각해져 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최근까진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의 크고 작음이 국가마다 다르지만 결국에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상기온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이상기온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당사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힘을 모아 이상기온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처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의식을 전환하고 후 세대에 대한 교육과 함께 캠페인도 수반돼야 한다. 특히나 급격한 산업화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개도국들이 막무가내로 개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닌 이상기온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개개인 역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가정과 건물에서의 에너지 소비 형태 또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건물 원자재, 단열재료, 냉·난방시스템 선택, 효율적인 물의 사용,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생산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으로부터 나온다. 친환경 집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많은 방법을 갖고 있으며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다. 이중창으로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인 단열재 사용으로 환경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수압을 낮춘 샤워기 꼭지와 절수형 변기는 물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주며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는 분리 배출해 재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