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버스·국철 연결된 네덜란드 대중교통망
중. 암스테르담 중앙역

▲ 중앙역에서 시작되는 트램들이 운행을 개시하고 있다. 
▲ 암스테르담 중앙역 외관 모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한 본협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단 본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의 한 축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다양한 변수에 의해 지연됐고 또다시 변수에 의해 발목잡힌 상황에서 이번엔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이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해외 사례를 통해 유성복합터미널의 직·간접적인 미래상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글 싣는 순서>
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복합터미널<2월 18일자 기사보기>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
하. 유성복합터미널의 미래상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는 쇼핑몰을 포함시켜 완성시킨 복합터미널이다. 반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터미널 본연인 교통 기능에 집중한다. ‘시민과 관광객의 발’ 역할에 충실한 거다. 암스테르담 대중교통망은 트램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버스가 함께 촘촘하게 설계돼 처음 방문한 관광객도 쉽게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637㎢ 면적인 암스테르담은 인구 밀도가 높아지고 이와 맞물려 차량이 급격히 늘어 도로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이 같은 사회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했는데 그 중심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이 있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점으로 모든 대중교통이 작동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설계에서 시작됐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자 국철의 허브로 하루 16만 2000명이 이용한다. 중앙역에선 트램과 버스, 지하철, 국철이 연결돼 있다. 먼저 중앙역을 나가면 바로 트램이 눈에 들어온다. 중앙역 트램은 15개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80.5㎞ 노선에서 200개 트램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지하철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밖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5개의 노선으로 구성됐으며 가장 오래된 경로는 Route54(Centraal Station-Gein)와 Route53(Centraal Station-Gaasperplas)이다. EastLine 및 Amstelveen Line의 일부를 사용하는 Route51(Centraal Station-Amstelveen Westwijk)은 1990년에 추가됐다. 가장 최근 추가된 건 1997년 완료된 Ringlijn(Ring Line 또는 Circle Line)과 EastLine 인프라의 일부를 사용하는 Route50(Isolatorweg-Gein)이다. 마지막 노선인 Route52(Noord Station-Zuid Station)는 올해 추가 예정이다. 암스테르담에는 33개의 지하철역이 있으며 새로운 남북선(Route52)이 추가되면 6개의 역과 9.5㎞가 메트로 시스템에 편입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32, 33, 34, 35 및 48이 역(IJzijde 또는 ‘IJ 측’) 호수 쪽의 새 버스 플랫폼 G에서 출발한다. GVB 노선 18, 21 및 22는 Prins Hendrikkade에 있는 역 광장의 남쪽에 위치한 플랫폼 F에서 출발한다. 야간 버스 서비스는 매일 자정 무렵부터 시작해 오전 6시경까지 운영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야간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번 운행되며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엔 시간당 2회 운행한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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