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주민 광역교통망 이용 불편…시간적·경제적 손실 등 해소해야

대전 북부권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했다. 대덕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온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설치와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폐지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표출됐다.대덕구는 20일 대덕구평생학습원 강당에서 교통전문가와 지역주민 및 지역 자생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교통포럼을 개최했다.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사항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된 이날 포럼은 구가 주최하고 ㈔대한교통학회 대전충청지회가 주관했다.

이 자리에선 박현대 구 안전도시국장과 황현준 장우ENG 상무가 주제 발표를 하고 이를 토대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김명수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현주 대덕구의원, 이광진 대전 경실련 기획위원장, 이범규 대전·세종발전연구원 박사, 이상복 대덕구 신탄진번영회 회장, 오연진 대덕구 단체장 협의회장 등 나와 의견을 개진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박 국장은 “신탄진을 비롯한 북부권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신탄진 고속·시외버스 정류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탄진, 회덕, 관평, 구즉 등 북부권 주민이 고속버스 및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용전동 복합터미널로 역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어 이에 따른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 국장은 “정류소 위치는 신탄진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을 활용하면 된다”며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정치권에 적극적인 연대 협조를 구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통행료 문제에 대해 황 상무는 “현재 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유료로 운용되고 있으나 대전과 세종 간 BRT노선에 따른 차선 잠식, 출·퇴근 시 요금소 정체, 원촌교 출입차량 상시 정체 등의 문제점이 있는 만큼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토론에서도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및 통행료 폐지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럼을 통해 수렴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각종 불편사안이나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부분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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