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사·위>(주부들이 만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는 일반적인 딱딱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주부들을 주 청취 대상으로 경제, 정치, 문화, 교육, 건강 등 다양한 시사를 주부들의 시선에 맞춘 프로그램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10분, 쉽고 편안하게 생활 전반의 상식과 지역의 현안을 전달합니다. 매주 목요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뉴스를 <강기자의 알짜배기 뉴스>로 알아보세요. 한 주의 이슈를 정리해 들려드립니다. 주파수 94.7MHz, 882KHz를 맞추고 볼륨을 높여보세요.

▶ 방송시간 대전KBS <주·사·위> FM 94.7MHz, 882KHz (월~금 오전 11시 10~40분)

제작·진행: 김숙경, 작가: 안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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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는 대전, 세종, 충남지역의 뉴스 정보를 알아보고 있죠? <강기자의 알짜배기 뉴스> 시간입니다. 금강일보 경제문화부 강선영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금 동계올림픽 열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에 다녀오셨다고요?

강> 네, 지역을 대표해서 대전시립무용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강릉아트센터에서 축하공연을 펼쳐 취재차 함께 다녀왔습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21일 오후 1시 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드고 나는 숨’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무용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공연에서 무용단은 우리 꽃 무궁화를 상징하는 ‘부채춤’, 전라남도 진도군에 전승되는 ‘진도북춤’, 무당이 재주 부리는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대감놀이’, 신명나는 장구 장단과 무용이 어우러진 ‘장고춤’, 다채로운 북 장단으로 커다란 울림을 만들어내는 ‘천고’를 무대에 올려 세계인의 화합을 기원했습니다.

김> 대전을 대표한 공연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객석 반응은 어땠나요?

강> 공연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은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강릉올림픽파크 바로 옆이어서,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는데요. 공연이 무료이기 때문에 사전 예매 방식으로 진행된 티켓 예매는 이미 매진이었습니다. 다만 노쇼로 인해 빈자리가 곳곳에서 보이긴 했지만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현장 예매를 원하는 관람객들이 속속 그 자리를 메워 그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릉에 거주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준비한 공연을 3월까지 모두 예매해놓고 하루에 두 번씩 공연을 보셨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그 분은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셨습니다. 또 앞으로도 대전시립무용단의 공연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하셨습니다.

김> 세계인의 축제에서 대전을 대표한 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하니 뿌듯하네요. 이어서 두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대전 오월드에서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죠?

강> 네, 무술년 새해부터 지역에 기쁜 일이 생겨 모두들 한 마음으로 축하를 하고 있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5년 만에 수컷 기린 한 마리가 태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오월드에서 태어난 아기 기린은 키 2m, 체중 70kg 가량으로 수의사와 사육사의 보살핌 속에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오월드는 건강한 겨울을 위해 특별 관리에 나섰습니다. 사자 등 다른 아프리카 동물에 비해 추위에 민감하고 사육 방법이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오월드는 특히 아기 기린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봄까지는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건강한 사육에 전념할 방침입니다.

김> 기린은 예로부터 영물로 알려져왔죠. 대전에서 건강하게 아기 기린이 탄생한 만큼 의미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강> 대전 오월드에선 5년만에 기린 탄생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동물원 측에서도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린은 삼국시대부터 용, 봉황 등 상상의 동물과 함께 신비로운 영물로 여겨져 왔고 재주와 역량이 뛰어난 젊은이를 가리켜 기린아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이죠. 이 같은 기쁨을 축하하기 위해 오월드는 이달 말까지 자유이용권을 최대 5000원 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모쪼록 아기 기린이 건강하게 자라 따뜻한 봄이 오면, 하루 빨리 오월드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세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퇴진압박에 못이겨 사퇴의사를 밝혔다고요?

강> 네,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 동안 불거진 재단 내부의 내홍과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소통 부재로 인한 불화 등을 책임지고 20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날 문화재단 대표이사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이 대표이사는 “문화재단에 오면서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고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저의 행보가 문화재단 위상을 많이 약화시켰다고 보여져

하루빨리 사퇴함으로써 이런 잠재돼 있는 갈등이 조금이나마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9월 문화재단의 다섯 번째 선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이사는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1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김> 그동안 여러 가지 내홍이 많았는데요.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뭔가요?

강> 신임 대표로 힘차게 출발 때만 해도 일부에서 걱정의 시선이 있긴 했지만 이춘아호(號)에 걸었던 기대는 컸습니다. 그러나 임기 내내 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정책들은 매번 편파성과 공정성에 휘말리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요. 구성원 내부에선 지속적인 잡음이 일었고 내외부에서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취임 첫 해부터 20여 건의 감사를 받으며 미숙한 행정력은 늘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제기타페스티벌 진행과정에서 심사 서류 조작이라는 대형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것 같은데요. 그동안 지역 예술단체에서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퇴진요구가 있었죠?

네, 기대가 실망이 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결국 등을 돌렸습니다. 문화재단이 잇단 논란과 구설에 오르내리자 대전예총을 비롯한 민예총, 원도심문화예술in행동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이례적인 공동 성명을 내고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후 문화재단은 이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히려고 시도했지만 끝내 그 간격을 좁히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그럼, 앞으로 문화재단의 경영은 누가 이끌게 되나요?

강> 공식적으로 이 대표가 28일 퇴임식을 갖게 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문화재단의 경영은 정관 제2장 11조 규정에 의해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지방선거까지 불과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아 직무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화섭 문체국장은 “28일 이춘아 대표의 퇴임식 이후,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차기 대표 선출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들을 먼저 들어봐야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라면서 “현재로선 지역 문화예술계의 분위기 쇄신과 화합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지금까지 한 주간의 뉴스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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