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3 H.O.T. 예고편. 눈물많은 멤버들은 그 시절보다 눈물이 더 많아져 펑펑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고, 당연히 객석의 팬들도 눈물로 젖어있었다. 무한도전 토토가3 H.O.T. 엔딩.

함께 있는 동안 
우리 함께 만들어 가야할 추억을 간직해 
함께 하는 노래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우리에겐 소중해 
너와 나.

20년 전 H.O.T. 노래는 좋아했지만 팬… 이라고 하기엔 머쓱한 예비역 복학생 아저씨. 캔디, 행복, 빛 등은 당시 인기절정의 곡, 노래방에서도 자주 불러서 아직까지도 가사가 입에 붙어 있는 노래들.

그런데 무한도전 토토가3 H.O.T. 예고편에 나왔던 미디엄 템포의 이 엔딩곡은 처음 들었다. 찾아봤다. 1997년 7월 발매된 2집에 ’We Are The Future', '행복'과 함께 실렸던 노래.

 

 

다 듣지 못한 전곡을 들어봤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우리들만의 추억', GOD의 '하늘색 풍선' 등등이 함께 떠올랐다. 팬들에게 보내는, 팬들과 함께 부르는.

하얀색 떼창 클럽 H.O.T도 떠올랐고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 정은지도 떠올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자신들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팬들이 있다면 이 노래들은 애틋한 연결고리를 잇는 특별한 노래가 될 듯하다. 단순한 추억이라 하기엔 너무 묵직한, 청춘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공존'했던 이유가 숨쉬기 때문이리라. 

오늘(24일) 밤 10시 40분 무한도전 토토가3 H.O.T.가 기다려진다.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캔디’, ’행복’, ’빛’, ’We Are The Future’, ’아이야’, ’우리들의 맹세’, ’너와 나’까지 명곡들의 무대는 물론, 공식 녹화가 끝난 후 진행된 앙코르 공연까지 선보인다고 한다.

 

 

17년 동안 기다렸던 H.O.T. 완전체의 무대. 연출진은 작정하고 멤버들과 객석의 팬들과, 그리고 방송을 보는 팬들을 울릴 것이다. 

지난 주 방송분 중에 한 팬이 한 말이 떠오른다. "너무 오래 기다렸고, 너무 고맙고, 감사히 받고 오랫동안 간직할 거예요."

꼭 H.O.T. 팬이 아니어도, 그 시대 그 시절의 노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갈 것이다. 그 시절 함께 호흡했던 많은 것들이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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