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신청사 현관 로비에서 오카리나와 하모니카가 뿜어내는 화음을 타고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발라드풍의 경음악이 막 점심식사를 끝내고 청 내로 들어오는 공무원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지난 21일 오후 12시 30분. 이 고장 출신의 길병권씨가 이끄는 ‘오카랑 하모랑’ 공연팀이 점심시간의 막간을 이용해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최소한 도청급 이상의 관공서에서나 있을법한 광경이 이곳에서도 연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 같으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청사 뒤편 구석에서 식후애연(食後愛煙)을 하거나 여직원들은 커피 잔을 들고 자기들만의 공간을 찾아 갔을 이들의 습관을 달라지게 만든 것이다.

때마침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군청을 찾아온 몇몇 주민들도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는 듯하더니 ‘군청이 큰 집으로 이사하더니 이런 일도 다 있네.’ 하며 반기는 눈치다.

도심지도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특히 농촌도시의 관공서는 자신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발급받거나 민원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것 말고는 일반인들이 특별히 찾아올 일이 없다. 이곳에서 종사하는 공무원들도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 때까지 맡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기계처럼 이 사무실 저 사무실을 분주하게 뛰어다는 것 말고는 마음 한구석에 정서적 여유를 찾아볼 수가 예산군 신청사 현관 로비에서 오카리나와 하모니카가 뿜어내는 화음을 타고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발라드풍의 경음악이 막 점심식사를 끝내고 청 내로 들어오는 공무원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지난 21일 낮 12시 30분. 이 고장 출신의 길병권 씨가 이끄는 ‘오카랑 하모랑’ 공연팀이 점심시간의 막간을 이용해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최소한 도청급 이상의 관공서에서나 있을법한 광경이 이곳에서도 연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전 같으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청사 뒤편 구석에서 식후애연(食後愛煙)을 하거나 여직원들은 커피 잔을 들고 자기들만의 공간을 찾아 갔을 이들의 습관을 달라지게 만든 것이다.

때마침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군청을 찾아온 몇몇 주민들도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는 듯하더니 ‘군청이 큰 집으로 이사하더니 이런 일도 다 있네.’ 하며 반기는 눈치다.

도심지도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특히 농촌도시의 관공서는 자신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발급받거나 민원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것 말고는 일반인들이 특별히 찾아올 일이 없다. 이곳에서 종사하는 공무원들도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 때까지 맡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기계처럼 이 사무실 저 사무실을 분주하게 뛰어다는 것 말고는 마음 한구석에 정서적 여유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불과 30여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 각자의 생각이 다른 공동조직 속에서의 자신만이 만끽할 수 있는 음악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아마 이를 체험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행복을 맛보는 순간 일게다.

음악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음의 높낮이, 박자 등과 같은 일정한 법칙과 형식을 통해 소리로 나타내는 예술로써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같이 앉아 있어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무언의 대화를 나누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감정적으로 몹시 흥분된 상태의 사람도 금 새 안정을 되찾게 만들어주는 묘약이다.

비록 아마추어급이기는 하지만 예산군에 거주하면서 취미로 공연활동을 하는 음악인들이 꽤 많다고 한다. 군도 이 점에 착안해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30분 동안 청사 로비에서 음악인들이 돌아가면서 공연할 수 있도록 음악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있다.
군민들이나 공무원 모두에게 관공서 청사 로비에서의 작은 음악공연이 아직은 익숙지 않겠지만 음악이 흐르고 있는 공간 자체가 공무원 상호 간은 물론 군민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예산=이회윤 기자 leehoiyu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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