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발, 김연아의 발… 당신의 발이 아름다운 이유]

정현은 황제 페더러와의 일전에서 기권했습니다. 단식 경기 전에 이미 복식 경기를 뛰었던 그의 발은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물집이 잡혀 있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맨발’로 스케이트화를 신습니다. 하얗게 굳은 살은 혹독한 훈련의 증표이자 훈장입니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발은 그의 점프처럼 우아하지 못합니다. 오랜 선수생활 동안 짓눌리고 시달린 그의 발은 영광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훈련은 짜릿한 승리와 국민들의 환호로 돌아오기에 선수들은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화려한 조명도, 응원도 없이 묵묵하게 달리는 발이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발걸음은 오늘도 천근만근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미화원은 오늘도 발길을 재촉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소방관은 주저없이 불길 속에 뛰어듭니다. 

거리에서, 공장에서, 화재 현장에서 발바닥이 닳도록 뛰고 달리는…

당신이 금메달입니다!

이미지:연합뉴스 
기획/제작 : 금강일보 이미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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