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했다. 최순실이 25년 구형에 20년을 선고 받은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로 예정된 1심 재판에서 최소 20년+α(알파)의 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든 짧든 사면없이 형기를 다 마친다면 어차피 인생의 황혼기를 감옥에서 거의 보내는 셈이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 도와준다'던 박근혜. 그녀가 공약했던 '국민행복시대'는 신기루였을까. 잔칫상의 촛불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성이 높았다. 국민들 이마에 주름이 늘때 필러 시술을 받은 그의 얼굴은 더 팽팽해져 갔다. 환관과 간신배들이 국정을 농단할 때 세월호는 아이들을 담은 채 바다속에 수장됐다. 인과응보(因果應報)다. 재판부의 판결이 어찌되든, 형기가 길든 짧든 참회와 자기성찰로 남은 인생을 마무리하기 바란다.

[금강일보 설인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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