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기호 1번’ 유지 목표에 이상민·양승조·오제세 “어떡하나”

더불어민주당이 5일 현역의원의 6·13 지방선거 출마를 최대한 자제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출마를 선언하거나 할 예정인 현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제1당의 지위, 즉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유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출마 가능한 현역 의원 수를 최대 3명으로 제한했다. 이를 위해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에 대해 ‘10% 감산’ 규정을 적용키로 하는 등 사실상 현역 의원 출마를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지방선거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당 지위와 기호 1번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며 현역 의원의 출마 러시에 제동을 걸었다. 충청권에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양승조 의원(천안병)과 대전시장 후보군에 속한 이상민 의원(유성을), 충북지사에 도전하려는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어서 이 같은 당 방침이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이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 출마가 가능한 숫자를 2명 정도 선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2명 선으로 맞추고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있으면 3명 정도까지는 출마가 가능하다”라며 “경선까지는 괜찮지만 후보자로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는 숫자는 그 범위를 넘지 않아야 한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현역 의원 어느 누구도 출마를 못한다는 원칙을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내에 상당 부분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에 대해 ‘10% 감산’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천 심사 가·감산 기준과 비율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준비해 온 현역 의원들에게 사실상 제동을 거는 규정으로 해석된다.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 인천시장 등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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