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민 대전 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 2팀 순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지난 서울 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꿈의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안전한 대회로 평가 받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탄탄한 국제 공조를 통한 테러 원천 차단 등 치밀한 안전 활동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주요 참가국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외신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CNN은 “역사상 안전한 최고의 하이테크 올림픽”으로 평가했고 USA 투데이는 “너무 안전한 평창올림픽에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안전한 올림픽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국민과 경찰 및 각 유관기관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이루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올림픽에서 전례 없이 많은 종목에서 다양한 메달을 땄다는 점이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17개 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을 성공적인 잔치로 마무리 했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금메달, 이상호 선수의 스노보드 은메달, 남자 봅슬레이팀의 은메달 등 해당 종목 사상 최초 메달 획득이 이어졌다.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도전하고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준 장면들이었다.

그 중 “영미~”라는 말을 유행시킨 우리나라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의 선전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여자 컬링팀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일깨워 주는 존재다. 이들의 팀워크 비결은 다양하다. 의성여고 동기, 선후배인 점, 10년 넘게 같은 아파트의 이층 침대에서 생활하는 점, 조정경기장에서 4인승 보트를 타고 팀워크를 다진 점, 함께 수상 인명 구조요원 자격증을 따며 물속에서 신뢰를 쌓은 점 등이다.

업무 특성상 치안의 공백이 없도록 24시간 국민들의 낮과 밤을 책임지는 경찰에게도 여자컬링팀의 팀워크는 귀감이 된다. 특히나 각각의 팀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는 지구대는 더욱더 팀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지구대 각 팀 순찰팀원은 정해진 시간동안 2명이 한조로 짝을 이루어 하나의 순찰차를 동승하여 근무가 지정된 시간동안 순찰과 112신고처리를 하고 있다. 그러한 형태의 순찰조가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각 팀들이 모여 하나의 지구대를 형성한다. 이렇게 순찰조, 팀, 지구대 순으로 유기적으로 모인 지구대에게는 탄탄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가장 큰 무기이다.

또한 “영미~”라는 단어의 뉘앙스 차이로 모든 지시가 가능한 여자컬링팀의 팀워크는 국민들에게 은메달을 넘는 큰 감동을 주었다. 경찰도 완벽한 호흡과 팀워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치안에 대한 만족감을 드려야 할 때이다. 또 경찰 내부의 팀워크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신속정확하게 이루어지면 대국민서비스도 향상될 것이다. 이제는 경찰은 완벽한 호흡과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팀워크를 통하여 대국민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국민모두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드려야 할 시기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