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는 대전에 새 힘 보태려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 소속 박성효(63) 전 대전시장이 ‘네 번째’ 대전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전 시장은 6일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의 대전, 그 아픔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쇠락하는 민생경제에 힘들어하는 우리 대전에 새로운 힘을 보태기 위해 다시 한 번, 저를 던지겠다”라고 오는 6월 13일 치러질 민선 7기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선 4기 대전시정을 책임진 후 민선 5·6기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실패를 맛봤던 그는 “제가 간절히 바라는 위대한 대전을 향한 길, 그 길을 위해서라면 저를 버리고, 어떠한 길도 마다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대전은 경제도, 민생도, 행정도, 청년들의 미래도 위기이고, 이를 극복할 구원투수가 필요하다. 대전을 재설계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전 인구 150만이 붕괴됐고, 각종 경제지표가 우리를 암울하게 한다. 대전의 위기가 점점 높아지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전임 시장(권선택)은 임기 내내 재판에 신경 쓰다 끝내 중도 하차했다. 시민의 분노와 실망이 크고, 우수한 공무원들은 망연자실, 방향타를 상실했다”면서 “대전을 희망의 도시, 성장의 도시, 기회의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아지는 도시, 소상공인들이 웃을 수 있는 도시로 돌려놓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위기의 대전엔 경험이 답이다. 저는 정치적 야심으로 시장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시장과 국회의원(19대)을 해봤다. 경험 많은 준비된 박성효가 사방팔방, 밤낮으로 우직하게 발로 뛰겠다”면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경제와 민생이다. 시정의 모든 역량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동·금탄지구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특화단지 지속 개발 ▲자영업자 맞춤형 컨설팅인 가칭 ‘골목상권 구조대’ 운영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를 현대화 종합유통단지로 탈바꿈 ▲의류패션복합물류센터 건립 ▲창업사관학교 설립 및 대전스타트업타운(DTS)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 글로벌 인재 유치, 외국인 창업을 위한 ‘규제 프리존’ 제도 도입 ▲하천 주변 낙후지역의 자연과 문화예술·체육?관광을 연계한 가칭 ‘3대 하천변 프로젝트’ 추진 등을 제시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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