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시대를 위한 각 지역의 역할

 

대전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만 인구가 결국 무너졌다. 인구는 도시 발전의 중요한 척도로 이미 예견된 사항이지만 헤쳐 나아갈 돌파구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를 위해 도시풍수를 접목해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조화와 균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 대전의 위기를 발전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 지역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동구와 대덕구는 교통, 물류 유통, 정보 중심으로, 중구는 상업, 문화, 예술의 특성을 살리고, 둔산 지역은 행정의 중심으로 사방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 또 도안신도시와 관저, 학하지구는 주거, 휴양, 관광의 특화 도시로 발전을, 유성과 대덕연구단지는 교육 과학 중심의 집중 육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전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5개 권역별 특성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능 도시 정립이 필요하다. 20세기 대전의 상징이 교통의 중심지였다면 21세기는 과학의 중심지로서 ‘과학의 수도’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의 과학 분야의 인프라와 미래 4차 산업 특별시의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다가올 지방선거와 개헌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의 역할과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서울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벗어나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어느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이어야 한다. 현재와 같이 중앙집권이 아닌 백성이 주인인 ‘계룡산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따라서 계룡산 시대의 수도는 어느 한 곳이 아니라 계룡산을 중심으로 각각 위치하고 각자의 역할을 잘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계룡산의 동쪽인 대전은 국민이 주인인 시대의 시작이며 오행의 지세에 맞게 개발되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국가의 미래 과학을 대표할 ‘과학의 수도’의 역할을 담당하자. 남쪽인 계룡시와 논산은 군사도시의 역할로 육군, 해군, 공군의 삼군 본부를 비롯해 국방대학, 논산 훈련소 등 미래 국방을 대표하는 ‘국방의 수도’가 돼야 한다. 서쪽인 공주, 부여, 강경은 백제 문화권과 기호학파의 학문을 계승한 정신과 물질이 융합된 ‘문화의 수도’ 역할을 하자. 북쪽인 세종시와 청주는 정부청사와 교통망을 갖추어 전국을 지원하는 ‘행정의 수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진정으로 국민이 대접받는 ‘계룡산 시대‘의 준비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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