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밤'· '궁합' · '쓰리 빌보드' 따끈따끈 개봉 영화…'어떤 내용일까?'

◇사라진 밤

강렬한 스토리의 영화 ‘사라진 밤’이 올해 첫 스릴러로 화제에 올랐다. 재벌 회장인 아내(김희애)의 소모품처럼 살아가던 남편(김강우)이 아내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꿈꾼다. 하지만 시체가 사라지고 그에게 도착한 한 통의 문자. ‘우리의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남편을 의심하며 시체를 쫓는 형사(김상경)와 모든 게 아내의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그녀는 죽은 걸까, 사라진 걸까? 시체를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 변화, 한정된 공간에서 하룻밤 만에 벌어지는 긴박한 전개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호평 일색이다. 김상경은 극을 끌어가는 판단력을 선보이고, 김강우는 선악이 공존하는 연기로 긴장감을 높인다. 김희애는 화면에 등장하지 않을 때조차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2011년 제10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소굴’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창희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신인답지 않은 치밀한 연출로 배우들에게 극찬받은 이 감독은 “공포가 아니라 스릴러”라며 “인물들의 감정과 사건의 흐름에 따라 편안하게 보면 된다”는 말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줬다.

개봉: 3월 7일

감독: 이창희

출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

분야: 스릴러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궁합

조선의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 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을 풀이하며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영화.

극심한 흉년을 맞은 조선시대. 팔자가 사나운 송화 옹주의 혼사로 가뭄을 해소하려는 왕(김상경)은 부마 간택에 나선다. 하지만 송화 옹주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하기 싫어 사주단자를 훔쳐 궐 밖으로 나간 다음 부마 후보들을 직접 염탐한다.

사주단자를 찾기 위해 서도윤이 송화 옹주의 여정에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야심가 ‘윤시경’(연우진), 절세미남 ‘강휘’(강민혁), 매너남 ‘남치호’(최우식) 등이 부마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밖에도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역술 3부작’의 첫 작품인 ‘관상’의 흥행 때문이다. 2013년 개봉한 ‘관상’은 역사극에 역술을 녹여낸 독특한 소재로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궁합’은 ‘관상’ 제작진이 내놓는 두 번째 역술 영화다. 역사적 고찰을 담은 ‘관상’이 다소 진중한 분위기를 보였다면, ‘궁합’은 그에 비해 가볍지만 밝고 유쾌한 느낌의 오락 영화다. 태어난 년, 월, 일, 시로 인간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믿는 사주와 이로 인한 인연 간의 궁합을 소재로 삼아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2월 28일

감독: 홍창표

출연: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등

분야: 코미디, 드라마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쓰리 빌보드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의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용기 있는 엄마의 얘기. 주인공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딸의 사건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식자, 마을 광고판에 도발적인 3줄의 광고를 실어 여론을 자극한다.

광고가 주목받자 경찰에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히지만,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주민들은 경찰 편으로 돌아선다. 그럴수록 밀드레드는 더 당당하게 세상과 맞선다. 이 과정에서 밀드레드가 자신의 차에 음료를 던지는 주민에게 발길질을 하고, 경찰서에 쳐들어가 소리치는 장면은 묘한 통쾌감을 안겨준다. 그녀가 던지는 유머에도 신랄한 비판이 녹아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개봉된 후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4관왕, 제23회 크리틱스초이스 3관왕, 제24회 미국배우조합상 3관왕에 올랐으며,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7개 부문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 3월 15일

감독: 마틴 맥도나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등

분야: 코미디, 범죄, 드라마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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