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입당식…“현 정권 언론 탄압 당사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9일 길환영 전 KBS 사장,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등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입당 환영식도 9일 연다.

이 가운데 길 전 사장이 눈길을 끈다. 한국당은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을 천안갑(박찬우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 성사)에 전략공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은 현 정권의 언론 탄압 당사자”라며 “현 정권의 언론 탄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묻는 차원에서 이들을 ‘테마공천’ 하려는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길 전 사장은 지난 2012~2014년 KBS 사장을 지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2017년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하지만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뒤 발령대기 상태였다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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