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홍성 방문’, 이인제 ‘공천 신청’, 정용선 ‘출마 선언’,

‘안희정 사태’로 탄력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군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13일 출마 선언을 했고, 이인제 전 의원은 당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14일 홍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그간 열세라고 여겼던 충남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폭로라는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상황이 급변하자 정중동하고 있던 후보군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이 전 총리는 14일 홍성에 위치한 선조 이광윤 선생의 묘소를 참배한 뒤 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인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정치적 행보의 재개를 알리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시선에 대해 이 전 총리 측은 “정치적 활동으로 보지 말아달라”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3선 국회의원인 이명수 의원(아산갑)의 출마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이 의원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제1당의 고지(더불어민주당 121석, 한국당 116석)를 점하는 데도 전력을 모으고 있어서 현역 의원 출마를 최대한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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