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前 충남경찰청장 출마 선언

▲ 정용선 세한대 경찰소방대학장이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문승현 기자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정용선(54) 세한대 경찰소방대학장이 ‘역동적인 충남, 깨끗한 리더십’을 내세우며 오는 6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1일 한국당 입당과 함께 충남지사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정 학장은 1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공무원으로서 간직했던 투철한 사명감과 30여 년 축적된 행정능력, 대학에서의 연구 경험을 활용해 충남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정직하고 청렴한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아동과 여성은 물론 노인과 장애인, 범죄피해자, 실종자가족 등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치안대책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추진했다”면서 “그렇기에 누구보다 도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받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 학장은 또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보수와 진보의 낡은 이념 대립과 갈등을 중단하고 빈부 격차를 줄이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충남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충남을 4차 산업혁명의 본산으로 만들고, 4계절 명품 관광벨트를 조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실질적인 귀농정책을 마련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약속했다.

2015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으로서 과잉 진압 논란을 빚은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가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면서도 “당시 사망사건은 검찰에서 수사했기 때문에 경찰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문이 출마를 결심케 한 배경이냐는 질문에는 “안희정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가족, 지인들과 상의해 결단을 내린 상태였다”라고 답했다.

정 학장은 당진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와 경찰대를 졸업한 뒤 당진경찰서장, 경찰청 정보2과장, 생활안전국장·수사국장, 대전과 충남,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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