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커티스 블레이즈 두더지 사냥은 성공할까?

사진 출처 = mma junkie

오는 6월 UFC 225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맞붙는다. 두 선수는 UFC 헤비급 TOP5에 드는 상위권 선수로 이번 일전은 정상급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블레이즈에게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기량을 증명할 무대이다.

그와 맞붙는 상대인 오브레임은 노련한 베테랑 중에 한 명이다. 과거 육식두더지 시절 오브레임은 MMA의 생태계 파괴자였다. 당시 2위권 MMA단체인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K-1을 제패하고 그 해 토드듀피를 꺾으며 드림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괴물 레슬러’ 브록 레스너를 잡을 때만 해도 UFC 헤비급 벨트를 무난히 허리에 두를 줄 알았다. 그러나 약물검사 실격 후 하락세를 타며 헤비급 대권과는 멀어졌다.

오브레임은 이후 절차부심 끝에 새로운 스타일을 장착해 UFC 상위 컨텐더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돌격식의 스타일을 버리고 무에타이 기술을 활용한 변칙적인 낙무아이 스타일로 상대를 잠식해간다. 스타일 변화의 성공 이후 주니어 도스 산토스, 파브리시우 베우둠,마크헌트 같은 강자들을 꺾었다. 최근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하다.

마크헌트를 꺾는 등 정상급에 가까이 온 블레이즈 입장에서 오브레임은 난적이다. 블레이즈가 193cm 120kg에 이르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오브레임도 193cm 113kg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의 수준급 레슬링 역시 통할지 미지수다. 오브레임에게는 레슬러들을 상대할 넥클린치와 니킥이 있다. 블레이즈의 어설픈 펀치는 오브레임의 카운터를 허용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블레이즈에게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오브레임이 체력이 약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소극적인 운영을 할 경우 킥 공격에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타격전을 피해서는 안 된다. 오브레임전 승리를 위해 블레이즈는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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