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발전협의회 공동으로 구성 15일 첫 회의

사립대학의 공식적인 의견 피력 채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학생·재정·교무 등 분야별 창구를 마련하고 대학 평가 부담 완화 방안, 사학 재정 투명성 확보 및 부정·비리 대학 제재의 필요성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하면서다.

이들은 사학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학발전협의회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15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립대학이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것을 계기로 사립대학과 교육부가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사학발전협의회는 교

육부와 사립대 관계자 각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들은 대학 내 성차별적 문화개선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최근 대학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나선 재학생·졸업생의 용기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표하고 대학이 선도적으로 가해자 엄중 조치, 예방책 마련 등에 나서 지난달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대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또 향후 대학 사회의 성차별적 권력구조와 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 차원의 추게적 방안을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와 사립대학이 정기적으로 만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등교육 현안 및 정책에 대해 협력-소통, 사립대학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가성장을 선도할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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