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위기와 발전 방향(16)

 

대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풍수적 관점에서 대전은 음양오행의 지세를 완벽하게 갖췄으며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음양오행은 동양철학의 근간이며 과거처럼 중앙집권적 제왕의 권력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음양과 오행의 성분이 각각의 역할과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상생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미래는 왕이나 대통령처럼 권력이 하나로 집중됨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대전을 오행에 의한 5개의 권역별 특성을 살려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동구와 대덕구는 교통, 물류 유통, 정보 중심이고 중구는 상업, 문화, 예술의 특성을 살리며 둔산 지역은 행정의 중심으로 사방의 기능을 조정하고 도와주자. 도안신도시와 관저, 학하지구는 주거, 휴양의 특화로, 유성과 대덕연구단지는 과학과 교육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것을 재삼 강조한다.
대전시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시 발전 방향을 근시안적으로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하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리당략과 선심성 과열 경쟁은 삼가야 한다. 오로지 지역의 발전을 위해 특성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돼야 한다. 어설픈 행위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보다는 때와 장소와 행위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어느 시기에 어느 장소에 어떤 행위를 해야 옳을까? 이에 대한 기준이 대전의 5개 권역별 특성화이다. 또 대한민국에서 대전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 ‘과학의 수도’를 만들기 위해 시와 지자체, 시민이 함께 노력하자. 권역별 특성은 지자체의 몫이고, 상징성인 ‘과학의 수도’는 대전시에서 집중하고, 시민은 이들이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오행은 다섯 개의 요인이 각각의 특성을 갖고 기능을 하지만 그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나머지 넷이 함께 무너지고 소멸하게 된다. 대전의 5개 권역이 각각의 특성을 발휘할 때 대전시 전체가 발전하고 미래 ‘과학의 수도’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어느 하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발목을 잡게 된다. 대전의 구도심인 동구, 중구, 대덕구의 기능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나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둔산과 도안, 유성의 기능을 분산 지원하면 동반 하락하게 된다. 무엇보다 먼저 동구, 중구, 대덕구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