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봉재 충남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인삼팀장

 

우리나라 새싹인삼 시장규모는 대략 200억 원 이상이며, 현재 중국, 베트남 및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새싹인삼에 대한 인기는 전국의 재배농가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지만, 농가현실을 보면 새싹인삼 산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새싹인삼 재배농가들의 약 80% 이상은 규모화, 자동화 및 가온시설과는 거리가 있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어, 연중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또한, 소규모 새싹인삼 재배농가들이 늘어나면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국내시장 가격은 점점 더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싹인삼시장 확대와 수출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첫째, 새싹인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기술개발이다. 이미 여러 업체에서 새싹인삼을 이용한 음료, 화장품, Facial Mask(마스크팩)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성 식품, 식자재 이용 및 항노화 소재 사용 등 여러 영역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 국내 새싹인삼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드림팜’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새싹인삼 수출뿐만 아니라 자체 연구소를 통한 새싹인삼을 이용한 주름개선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의 기능성 제품들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전성이 입증되고, 연 근별 품질의 규격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지금 국내시장에서 생산되는 새싹인삼은 재배농가마다 생산되는 연 근, 재배기간, 재배방식 및 규격이 천차만별이고 잔류농약에 대한 안전성면에 있어서도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품도 있다. 인삼의 유효성분 함량과 관계없이 시장논리에만 따른 웃자란 새싹인삼 상품에 대해 소비자를 위해 품질의 규격화가 꼭 필요하다. 세 번째는 더 넓은 해외수출 길의 개척이다. 인삼을 선호하는 중국, 베트남 및 일본 등에 새싹인삼을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량 및 수출국가의 확대로 판매를 더욱 안정화해야 한다.

이렇게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춘다면 국내외 새싹인삼시장 영역은 지금보다 몇 배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인삼에 확대 적용되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서 새싹인삼은 자유로워질 수 있고, 병해충 예방도 쉽게 할 수 있어 국내유통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도 기존 인삼 제품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싹인삼 재배는 유효성분 함량이 높고, 건강하게 자란 유기농 새싹인삼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묘삼생산에서부터 철저한 유기농재배가 필요하다. 또한 2~3년 근도 유기농으로 재배된 인삼을 이용하여 재배해야 제 가격을 받고, 시장과 수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보다는 단지화와 규모화가 필요하고, 국가 및 지방 등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새싹인삼은 아직 국내 인삼산업에서 틈새시장에 불과하지만, 기능성과 이를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과 연계된다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중재배를 위한 묘삼의 장기저장방법, 상토의 재사용 문제, 묘삼의 연 2회 생산기술 등의 현실적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충남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가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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