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족발 위에 새 족발 얹어 배달

최근 월드컵 경기를 보며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변질된 식자재로 요리를 하거나 상한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30대 회사원 김희수 씨는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 저녁식사 대신 배달음식을 먹기로 하고, 광고책자에 나온 왕족발집에 전화를 걸어 족발을 주문했다.배달된 족발은 양도 많고 푸짐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3살된 딸과 아내와 함께 경기를 보며 족발을 먹던 김 씨는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를 감지했다.김 씨는 “가장 위에 덮혀 있는 고기는 맛 있었는데, 아래쪽 족발을 먹으려니 쉰내가 진동하고, 맛도 이상했다”며 “오래된 족발 위에 새 족발을 썰어 얹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김 씨가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업체에선 다시 방문, 쉰내 나는 족발을 가져가는 대신 족발값을 환불을 해줬다.김 씨는 “앞으로 그곳 족발은 먹지않으면 된다지만 찜찜하다”며 “환불을 해주긴 했지만 아이도 같이 먹는 음식인데 상한 음식을 보내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소비자원 담당자는 “배달된 음식이 상한 경우 해당 제품의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다”며 “상한 음식을 먹어 배탈 등 신체적 이상반응이 있다면 치료비 보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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