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모르는 척 하면 할수록 커지고, 계속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점점 줄어들 수 있다. 중간 과정 없이 이러한 해답을 얻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지만 나는 그 중간과정을 거쳐 왔고, 고통을 겪었다.”

각기 다른 시간, 공간, 대상들을 조합해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감정들을 만나온 송석우 사진작가가 뜻 깊은 전시를 연다.

‘나’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을 어떻게 사진적인 방법으로 전환해 보이고 있는가를 사적인 나의 감정들과 형태를 지극히 추상적인 표현들로 하여금 대중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기획전 ‘IDENTITY : 정체성의 사유’가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서진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2016년 대구에서 ‘DAYDREAMING’전을 시작으로 그간 두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가’라는 인간 본연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온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 동안의 고민을 불완전체의 시선에 담아 그만의 감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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