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 대진표 조추첨 발표는 언제? 중계 채널은?

'8개의 별'들이 만인의 연인 빅 이어(Big Ear)를 향해 보드라운 손길을 내민다. 아! 얼마나 그리워하며 기다렸던 임인가. 이들이 불사르는 욕망의 귀결점은 결국 빅 이어로 합일한다. 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희생양이 필요하다. 16일 밤 8시 스위스 니옹에서 상위 포식자 8팀이 각자의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조추첨 결과 발표는 16일 밤 8시 SPOTV와 네이버 스포츠가 중계한다.

#.  8강 진출팀 확정 ... 각 구단 역대 성적과 전력 분석 

1. 레알마드리드 / 클럽 랭킹 1위 / 챔스 우승 12회

'라 운데시마'를 넘어 '라 두오데시마'를 이룩한 '지존군림' 이다. 이제 그들의 시선은 챔피언스리그 13회 우승과 함께 전인미답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한다.  준준결승에서 어떤 팀을 만나도 백곰 군단은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챔스 득점부문 1위 호날두와 쉴 틈없는 레프트백 마르셀루와 중원의 든든한 카세미루까지 말그대로 최강이다. 게다가 지구상 최고의 스타들을 잡음없이 지휘하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리더십까지. 레알마드리드는 단연 4강 진출 1순위 후보다.

 

2. 바이에른 뮌헨 / 클럽 랭킹 2위 / 챔스 우승 5회

분데스리가 리그 트로피 수집광이다. 자비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독일 무대는 좁기만 하다. 더 큰 물에서 놀 준비가 된 이들은 이제 전 유럽을 발 아래 두고 싶어한다.  그 여정의 시작은 1973-1974 시즌부터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연속 우승을 하며 패권을 잡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빅이어를 다섯 번이나 들어 올렸다.  '로벤 삼거리'에서 맨털붕괴에 빠진 상대팀의 비명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런데 최근엔 다소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인다.  2016-2017 시즌 대회에선 레알마드리드에게 3-6 참패를 당하고 4강 문턱에서 쓴맛을 봤다. 그래도 걱정할 거 하나 없다.

왜?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바이에른 걱정이니까. 8강 조추첨에서 기피 대상 1호는 누가 뭐래도 뮌헨이니까 말이다. 거기에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한 레반도프스키 리베리 뮐러 삼각 편대가 건재하고 16강 2차전 베식타스전에서 득점까지 성공하며 펄펄난 티아고 알칸타라까지... 뮌헨 역시 8강 조추첨에서 누굴 만나든 '노 프라블럼'이다.

 

3. 바르셀로나 / 클럽 랭킹 3위 /챔스 우승 5회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 대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첫 걸음을 내딛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8강에서 당한 0-3 완패 수모를 되갚은 완벽한 복수혈전이다. 네이마르가 떠나기는 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했다. 이니에스타는 건재했고, 리버풀에서 건너온 수아레스는 호날두를 위협하며 신계에 노크를 시도하고 있다. 챔스에서 6골로 주춤하던 메시도 지난 15일 16강 2차전 첼시를 상대로 전반 3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18분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기록했다. 후반 터뜨린 두 번째 골은 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분위기 탄 메시는 8강전에서 101번째 득점을 노리고 있다. 

 

4. 유벤투스 / 클럽 랭킹 5위 / 챔스 우승 2회

챔스의 시계를 9개월 전으로 되돌려 본다.
2017년 6월 4일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1-4로 완패했다. 대회 내내 난공불락의 수비진을 과시했던 유벤투스였기에 결승전 1-4 패배는 예상밖의 결과였다. 디펜딩 챔프 레알의 우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유벤투스는 허무하게 졌다.

지난 시즌 숙원이었던 빅이어를 들어올리는데 실패한 유벤투스는 올 시즌 더 악착같이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했다. 16강까지 기록은 4승 3무 1패다. 바르셀로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 패배를 제외하곤 유벤투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엔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3-0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이제 준준결승전만 넘으면 4강이다. 빅이어까지 머지 않았다. 최전방엔 곤살로 이과인이 득점포를 예열하고 있고 최후방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버티고 있다. 은퇴를 앞둔 레전드 부폰에게 유벤투스는 4강진출 티켓을 선물할 수 있을까?

5. 세비야 / 클럽 랭킹 6위/ 챔스 최고 성적 8강

새로운 황제의 대관식을 준비하라! '유로파의 왕자' 세비야가 반란을 꿈꾼다. 16강전에서 강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올라온 것만 봐도 실력은 증명됐다. 조별리그에서도 리버풀 다음으로 많은 승점 9점을 획득하며 2위로 살아남았다. 조별리그를 거쳐 8강에 안착하는 동안 슈퍼스타도 배출했다. 벤 예데르다. 그는 총 8골을 터뜨리며 호날두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랭크됐다. 8강전에서도 예데르의 발끝이 살아난다면 세비야의 4강 진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도 있다.  경쟁력은 충분한 세비야다. 하지만 경험면에선 타 팀들에게 절대적으로 뒤지고 있다는게 가장 큰 불안 요소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큰 무대를 접수할 수 있을지 '언더 독'의 반란을 기대해 본다. 

 

6. 맨체스터 시티 / 클럽 랭킹 8위 / 최고 성적 4강

무패행진의 아이콘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안방에서 졌다. 그것도 약체라고 평가되는 바젤에게 말이다. 경기결과와는 상관없이 1, 2차전 합산 스코어 5-2로 8강에는 진출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울렁증에 운 맨시티였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토너먼트에서 대진 불운만 피한다면 언제든지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준비된 강팀이다. 맨시티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페예그리니 감독의 업적을 넘어설 때가 됐다. 조력자들도 차고 넘친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베르나르두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스털링까지... 바르셀로나를 따라가는 '펩시티'의 행보가 기대된다.

 

7. AS 로마 / 클럽 랭킹 24위 / 최고 성적 준우승

8강에 진출하기 까지 꼬박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만큼 더 절박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팀인 것도, 강팀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좋은 기억이 없다. 지휘봉을 잡은 프란체스코 감독 또한 챔스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 나선 유로파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큰 무대다.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집트의 왕자' 모하메드 살라도 이적을 했다.  다만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6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8강 진출을 이끈 에딘 제코와 '물오른 선방쇼' 알리송이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면 챔피언스리그 신입생 AS 로마도 해볼만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진운이 약간만 따라준다면 금상첨화다.

 

8. 리버풀 / 클럽 랭킹 30위 / 챔스 우승 5회

3년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강까지 안착했다. 총 8경기에서 4승 4무 패배가 없다. 쿠티뉴는 없지만 공격수보다 더 공격수다운 모하메드 살라, 헌신적인 공격수 피르미누의 연계, 몰아치는 마네의 한방이 리버풀의 필살기다. 클롭감독의 경험도 리버풀에겐 장점이다. 클롭감독은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반다이크를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한 리버풀이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타 팀들과 비교했을때 전력상으로 열세지만 '이스탄불의 기적'이라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리버풀이다. AS 로마와 마찬가지로 대진운만 따라준다면 4강 진출도 해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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