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아산지역 산란계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이틀 뒤 나온다. ▶관련기사 12면

아산 산란계농장은 지난 16일부터 가금류 폐사가 7마리에서 33마리로 늘고 있다며 17일 당국에 의심신고를 했다. 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아산지소와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긴급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고당일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중간검사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16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평택 산란계농장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지난달 4일 당진에 이어 8일 천안에서 AI가 발생한 뒤 40일 만에 AI 바이러스가 재검출되면서 도는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발생농장 3만 1000마리,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제2농장 3만 6000마리, 발생농가와 500m 반경에 있는 1개 농장 11만 5000마리 등 모두 18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발생농가와 인접지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도내 모든 가금농가에서 임상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AI의심신고를 접수한 뒤 바로 시·군과 양계협회, 수의사회 등 관계기관에 긴급통보해 소독 및 차단방역에 나서도록 했다”며 “앞으로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지 주변 거점·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AI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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