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한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미모만큼이나 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다간 오드리햅번이 숨을 거두기 1년 전 아들에게 한 유언 중 일부다.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의 자세를 표현한 명언이다.

올해는 여름장마가 길었고 태풍과 게릴라성 집중 호우와 잦은 비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곡식과 과일, 채소가 잘 자라지 못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고물가가 꺾일 기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지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은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 중구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협의회에서는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하려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내달 5일 우리지역내 어려운 이웃 400세대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빚은 송편을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전달하고, 6일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200가정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며 안부를 살필 예정이다.

또 중구공무원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본청 각 실과 87담당과 각동 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차상위계층과 1담당1세대 결연사업을 추진해 설과 추석 전 결연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로하며 말벗봉사를 해오고 있다.

올해도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전직원이 1담당1세대 결연사업에 참여하여 따뜻한 사랑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각동 자원봉사회에서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차상위계층과 명절을 새지 못하는 어려운 가정을 찾아 명절음식과 송편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가없는 사랑으로 나눔과 배품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와 기부는 후손들에게도 소중히 물려줘야 할 아름다운 유산이다.

우리 속담에도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모두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수는 없지만 나눔과 배품을 통해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풍요로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 추석 전후에는 잠시 시간을 내서 자녀들과 가까운 사회복지시설이나 주위에 어려운 독거노인가정을 찾아 나눔과 배품을 실천하는 가족들이 부쩍 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가 나눔과 배품을 실천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 누구보다 풍요로운 부자가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용갑 중구청장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