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남북관계 물꼬 트이고 있다"...故 장자연 사건 언급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5월 안에 만나기로 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와 관련, 환영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으로 물꼬가 트이고 있다"며 "여야 모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서 평화 기틀을 확고히 다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당시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한 것을 언급하며 "다행스럽게도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북미대화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상당한 수준의 외교 의제로 삼고 있어 문제 해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수 야당들은 옛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 벌어주기라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 진전에 힘을 보태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며 "북한도 비핵화와 대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깨닫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추 대표는 또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막가파식 법사위원장을 보신 방패막이로 이용한 행태를 국민은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며 "검찰에 주어진 마지막 명예회복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단언했다.

추 대표는 또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선 "검찰은 고(故)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 하루빨리 수사해야 한다"며 "추악한 권력의 타락을 온몸으로 막고자 했지만 끝내 숨져간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히 수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