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뚜기블랙베리샐러드. 한국곤충요리연구소 송혜영 박사 제공

충남도농업기술원은 20일 원내 생활과학실에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이색요리 실습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곤충활용요리를 농가 체험프로그램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곤충요리연구소 송혜영 박사가 참석했다.

이날 소개된 굼벵이깻잎전과 고소애떡볶이는 분말로 요리를 만들고 귀뚜라미샐러드는 볶은 귀뚜라미를 치즈와 양상추, 건포도 등 재료와 섞는 방식이다. 고소애시래기김밥, 꽃벵이모둠채소피클, 꽃벵이다식, 고소애통밀참치말이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식용곤충은 메뚜기, 누에번데기, 갈색거저리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애벌레, 장수풍뎅이애벌레, 쌍별귀뚜라미, 꿀개미 등 7종에 달한다. 동의보감은 벼메뚜기, 전갈, 달팽이, 진딧물, 쇠등에 등 95종을 약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식용 곤충은 멕시코 549종, 중국 170종, 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164종, 아마존 지역 428종 등 1900여 종이며 식용곤충 이용인구는 20억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곤충은 사료의 단백질 전환율이 매우 높은데 귀뚜라미는 소가 섭취하는 사료의 12분의 1, 돼지·육계의 2분의 1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농기원 정석기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은 가축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환경오염은 미미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저변이 부족하지만 영양과 건강, 환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식용곤충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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