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서천 소재)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해양생명자원의 무분별한 해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반출금지 바다생물’ 시리즈를 발간했다.

2014년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자원이용국은 자원제공국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원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각국의 생물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약 1만 300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약 3만 종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 가운데 1127종을 해외 반출금지 바다생물종으로 선정하여 무분별한 국외 반출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관련 권리를 확보하기로 하였으며 해당 종에 대해서는 해외 반출시 반드시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번 시리즈 발간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 해양수산분야 분류군별 전문가 약 50여 명과 함께 각 종별 자체 선정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검토하여 최종 고시종에 대한 자료집을 제작했으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내용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동욱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기반연구본부장은 “이번 해외 반출금지 바다생물 시리즈 발간을 계기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관련 권리 확보에 힘쓰고, 미래 유망사업인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천=황인경 기자 1127news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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