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증 1회용 마스크 추천…외출땐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준비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이 먼지를 입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게 되고 입자 크기가 10㎛ 이하로 작은 것들을 미세먼지라고 한다. 크기에 따라서 PM 10, PM 2.5라고 부르고 있다. 미세먼지를 이루는 성분은 그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역이나 계절,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개 자연적·인위적 발생원으로 나누게 되는데, 자연적인 발생원은 흙먼지나 식물의 꽃가루,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등이 있고, 인위적인 것은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 형태의 원자제나 가루 성분, 소각장의 연기 등이 있다.

대부분 우리가 흡입하는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 걸러져 배출된다. 반면 크기가 작은 PM10이나 PM 2.5는 머리카락 굵기의 1/5~1/7 정도인 10㎛ 이하로 매우 작기 때문에 우리 몸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외부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 기도, 폐, 심혈관계,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WHO에서 발암물질로 지정을 한 만큼 모두에게 나쁠 수 있다만 당연히 노인이나 유아, 임산부, 심장, 순환기,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서 더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흡입을 통해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외부와 접촉이 있는 장기의 질환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의 발생이나 악화가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각막염도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협심증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에 의해 우리가 먹는 농작물과 생태계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게 되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호흡기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하게 될 때는 식품 의약품 안전처가 인증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관지가 건조해 지지 않게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도 동일하며, 외출할 때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등을 준비해서 외출 하는 것이 좋다.

◆ 마스크 착용시 주의해야 할 점은
마스크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정전기력이 떨어져 내장된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손상이 되어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낼 수 없기에 가급적이면 1회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간 환기시키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이산화탄소의 증가나 산소의 부족으로 인해 탁해진다. 외부 대기가 미세먼지나 황사로 오염되어 있을 때에는 최소한의 환기는 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필터가 붙어있는 기계식 환기의 경우 수시로 환기를 해도 괜찮다. 그러나 자연 통풍으로 오랜 시간 환기시키면 오히려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오염시키게 된다. 따라서 앞뒤 창문을 활짝 열고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 이후 공기 중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후 물걸레로 닦아 내면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도움말=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지혜 교수
정리=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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