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내달 5일부터 김근중 화백 ‘화원-피고 지다’展

▲ 김근중 作 - 꽃세상

롯데갤러리는 꽃의 계절 4월을 맞아 모란 꽃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근중 화백을 초청해 ‘화원(花園) - 피고 지다’전을 내달 5일부터 오는 5월 1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생명이 다시 움트는 새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김 화백이 주인공이다. 1990년대 고구려 벽화와 둔황 벽화를 모티브로 한 벽화작업으로 본격적인 예술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0년대 초반엔 벽화의 형상을 배제한 미니멀 작업에 집중하며 물질성에 천착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전통과 조화, 민화에 영향을 받은 재현작업으로 재변화를 도모하며 다시 형상을 찾게 됐다. 이 시기부터 볼 수 있는 작품이 모란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 화백이 작업 주제를 심화시켜 나갔던 모란 시리즈부터 근작의 비구상 작업까지 담긴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제 ‘피고 지다’는 그 안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존재들, 혹은 그 자체를 뜻한다. 자유분방한 민화의 정신처럼 김 화백 화면 속 가득찬 꽃은 점차 모란이라는 구체성을 벗어나지만 이미 우리 의식 속 꽃이 함축한 생명력에 대한 관념과 형용할 만한 생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전시를 통해 그가 규정하는 꽃 세상에서 변화한 의식의 향연은 물론 새 봄, 본연의 생명력을 가득 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동안 한지 꽃 모빌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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