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14% 적어 ... 영국서 초당적 운동 시작

'페이 미투' 운동을 주도하는 스텔라 크리스 의원. 크리스 의원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남성 및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남녀 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진보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여성 하원의원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성별 임금격차에 항의하고 기업들에 이의 해결책을 요구하는 '페이 미투(#PayMeToo)'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페이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노동조합이나 여성 단체들과 연계해 개별 기업에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일부 여성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해 이번 캠페인을 위해 뭉쳤다.

  성별 임금격차 문제가 불거진 것은 사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남녀 간의 평균 임금 격차가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 공공부문 10곳 중 9곳에서 성별 임금격차가 존재하며,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에 비해 1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업에서는 더욱 격차가 벌어진다. 남녀 간 보너스 금액에 있어서 최대 60% 차이가 나며, 소매업체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임금이 50%나 적은 곳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업들은 이같은 격차가 상대적으로 보수가 많은 고위직에 남성이 많아서일 뿐, 의도적인 차별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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