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나무 입양, 출연연 활약 등 눈길

최근까지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식목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식목일은 1960년 공휴일에서 폐지되고 3월 15일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됐으며 이듬해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공휴일로 부활했다. 이어 2006년 다시 공휴일에서 빠졌다.

비록 식목일이 공휴일에선 제외됐지만 해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그 어느 공휴일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 중 하나가 나무를 심는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발 미세먼지에 더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국내 미세먼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기업에서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사회혁신 기업인 트리플래닛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2개 국가 190개 숲에 77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나무심기 게임, 스타숲, 추모숲, 가족숲 등 다양한 숲 조성 사업모델을 개발하면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려나무 입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000여 그루의 반려나무가 5000여 명의 가족에게 입양됐고 그 결과로 올해 미세먼지 방지숲을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산불피해 복구숲을 강원도 삼척에 조성하게 됐다.

이들은 반려나무 입양 수익금으로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입양 가족은 집이나 사무실 책상에서 반려나무를 키우고 해당 기업은 숲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다. 애완동물 문화가 반려동물 문화로 변화됐듯이 우리 사회가 동·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자는 취지다.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활약도 눈부시다. 대표적인 기술이 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것이다. 이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물로 간편하게 세척해 말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필터 관리 비용이 들지 않을 뿐더러 소비 전력도 형광등의 3분의 1 수준인 시간 당 14와트에 불과해 경제적이다.

이어 지난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내 미세먼지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또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첨단 세라믹 필터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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