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윤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신탄진자동차검사소 차장

 

건강한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주기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점검은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이 운행 전에 행하는 최소한의 점검으로서 운전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일상점검을 미리 해야만 사랑하는 가족이나 누군가를 사고로부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비를 하려고 하는데, 이런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 생각지도 못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장의 자동차 검사원으로서 일상점검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보게 되는데 간단한 점검으로 대형사고 및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일상점검은 첫째 엔진룸 점검, 둘째 차체 외관점검, 셋째 실내점검으로 나눌 수 있다. 엔진룸 점검은 본넷(후드) 개폐가 가능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운전자가 조작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차량은 운전석 왼쪽에 당김 레버가 있다. 당기면 1차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손을 넣어 2차 잠금장치 해제 후 지지대로 고정시킨다. 점검이 끝나고 본넷 개방 유무를 확인하여 주행 시 열리지 않도록 한다.

인체의 혈액에 해당되는 각종 오일류의 점검이 필요하다. 엔진오일은 시동 OFF 후 5분 뒤 평탄한 곳에서 오일 게이지를 확인하여 양의 정상범위 및 오염도 등을 확인한다. 양이 부족하면 주전자 모양의 오일 경고등이 점등되며 즉시 교환 및 보충이 필요하다. 변속기 오일의 점검 방법으로 게이지가 있는 타입은 변속기 레버를 상하로 이동하여 P 나 N 위치에서 양 및 오염도를 확인한다. 게이지가 없는 타입은 무교환 타입으로 가혹하게 운전하는 조건이 아니면 교환이 불필요하다.

파워스티어링 오일은 고압라인 누유가 주로 발생된다. 리저버 탱크의 오일 양을 점검하고 벨트 장력, 손상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오일 부족시 파워핸들이 무겁고 조향시 이상음이 발생된다. 냉각수 점검은 양과 오염도를 점검하고 보조 탱크 압력 캡을 조심스럽게 열어 압력을 제거하여 주면 압력 상승으로 인한 냉각계통의 손상을 예방 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고무호스 등 누수, 손상여부도 확인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계기판 온도게이지가 상승되거나 적색 경고등이 점등되고 냄새가 난다.

차체 외관 점검에는 등화장치 점검이 중요하다. 배기가스의 냄새로 엔진의 이상 유무를 알수있다. 사람의 몸이 건강하면 변도 황금색이다. 사이드미러, 와이퍼의 정상 작동은 시야확보에 도움이 된다.

실내점검은 먼저 브레이크 페달을 발고 시동을 걸어 페달이 약간 밑으로 내려감을 확인한다. 이는 브레이크 작동 압력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계기판의 각종 경고등이 시동 후 소등되는지 확인한다. 계기판의 경고등 색상은 적색, 황색, 녹색으로 적색은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신호로 즉시 점검이 필요한 사항이고 황색은 당장 위험하지는 않지만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며 녹색은 자동차가 수행하는 진행 상태를 알려준다. 경음기나 와이퍼의 작동유무, 사이드 미러 조정상태, 스티어링 휠의 조작 상태 등을 확인 후 안전벨트를 매고 출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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