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며 미세먼지 없이 공기가 맑은 오늘은 식목일.

빨간날로 달력에 표시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비공휴일이다

◆ 4월 5일 왜 나무를 심을까?

식목일의 제정유래는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로부터 몰아내고, 삼국통일의 성업을 완수한 677년(문무왕 17) 2월 25일에 해당되는 날이며, 또한 조선 성종이 세자·문무백관과 함께 동대문밖의 선농단에 나아가 몸소 제를 지낸 뒤 적전(籍田)을 친경(親耕)한 날인 1493년(성종 24) 3월 10일에 해당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이 날은 통일성업을 완수하고, 왕이 친경의 성전(盛典)을 거행한 민족사와 농림사상에 매우 뜻있는 날일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 청명(淸明)을 전후하여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이므로,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해 이 날을 식목일로 지정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식목일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과도 관련이 있다.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이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녔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꽃아도 싹이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청명에 심으면 무엇이든 잘 자란다고 한다. 대개 양력으로 4월 5일 ~6일경이다.

 

◆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 ”오늘 출근합니다“

한때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폐지됐는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목일은 1960년에 공휴일에서 폐지되고, 3월15일이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됐으나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돼 공휴일로 부활됐다. 1990년부터 또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 나오다 2006년부터 빨간날에서 제외됐다. 공공기관 주50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 우려 등의 이유로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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