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도시전체가 흰빛으로 물드는 천안에서 판타스틱한 배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13일 오후 2시 성환읍 왕림리 이화정(왕지봉 배꽃전망쉼터) 일원에서 열리는 대회는 배꽃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콘텐츠가 펼쳐진다.

올해로 3회 째 행사를 주관하는 천안시서북구문화원은 지역 대표특산물인 성환배 홍보를 겸한 배꽃길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배꽃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왕림리, 율금리 인근 왕지봉 자락을 문화와 예술의 동산으로 만드는 시민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천안12경 중 9경인 왕지봉 일원 배꽃 들녘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여유롭게 걷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어린이와 학부모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배려해 1시간 이내의 가족코스(3㎞)로 진행된다.

특히 누구나 친근하게 배꽃 풍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코너별로 통기타 버스킹을 배치하고 배꽃 시화를 읽으며 향토적 서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꽃 시들을 배치하는 등 정겨운 봄나들이 길을 마련했다.

이종석 문화원장은 “금년 대회는 시민들과 관광객, 특히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가벼운 코스를 선택, 배꽃의 아름다움을 주변사람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는데, 걷기대회에 이어 이화정 특설무대에서는 글짓기 사생대회와 사진촬영대회, 동화구연대회가 열리고, 오후 3시 30분부터는 팝페라 성악앙상블을 비롯, 전자현악, 하모니카, 오카리나, 7080 가요콘서트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 배꽃나무 음악회가 신명나는 시간을 만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단체는 서북구문화원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가족단위 개인 참가자들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이화정(성환읍 왕림리 390-20)으로 도착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북구문화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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