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언련 與 대전시당 비판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벌어진 ‘외상 갑질’ 논란과 금강일보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무리한 대응을 꼬집은 것이다.

대전충남민언련은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민주당 대전시당이 여러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는 공당으로서 당연히 진행할 수 있는 행사라고는 하지만 2차 술자리에서 불거진 외상 갑질 논란은 사소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김영란법,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논란에 연루된 지역 언론사들도 자성해야 한다. 간담회 이후 술자리로 이어지는 관행은 이제 끝나야 한다.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지역 언론의 제역할이 무엇인지 성찰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의 비판을 대하는 민주당의 대응은 공당으로서 적절치 않다”면서 “금강일보가 제기한 6·13 지방선거 공천 관련 의혹을 악의적 비난으로 규정하고, 해당 언론사와 언론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좋게 봐주기 어려운 일이다. 언론은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당연히 보도할 수 있고 보도해야 할 책임도 있다. 공당으로서 민주당 시당이 해야 할 일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는 것이다. 지역 언론도 단순히 의혹만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해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국면에서 정치권과 언론이 어떻게 해야만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3일 ‘금강일보의 아니면 말고식 허위보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라는 논평을 발표해 본보의 비판적 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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