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철, SBS 월화 '키스 먼저 할까요' 대형 로펌 변호사로 첫 등장

배우 남문철이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오만함으로 가득한 변호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혈압 상승을 일으켰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27, 28회 방송에서는 남문철이 피고 측 대리인으로 처음 등장해 김선아(안순진 역)를 뒤흔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날,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김선아와 김희정(박 변호사 역)을 향한 비웃음을 띄던 남문철. ‘얼마든지 해봐’라는 오만한 태도로 재판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던 남문철은 증인신문 기일을 당기는 대신 다음 재판을 비공개로 요구하며 10년 만에 열린 재판이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을 강하게 풍겼다.

이어 골똘한 표정으로 재판장을 나선 김선아를 뒤따르던 남문철은 끝까지 거만함을 유지한 채 김선아를 불러 세워 당황케 만들었다. 여기에 의뢰인이 긴히 전하라고 한 이야기가 있다며 김선아를 차에 태운 남문철은 만발의 경계 태세를 갖춘 김선아에게 “이 바닥 사람 믿어 좋을거 없는데”, “많이 데이셨나 보네”라며 빈정거려 얄미움 최대치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김선아를 차에 태워 일식집으로 향한 남문철은 그동안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똥물이 튀면 안 된다며 명품 가방을 가득 채은 돈다발을 건네며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식이 통하지 않자 “그냥 돈 받고 치워요. 마음 마치고 사람 다치고. 어디 혼자만 다치나?”라며 협박을 시작, 김선아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첫 등장으로도 어렵게 다시 품은 김선아의 희망을 강한 불안으로 바뀌게 만들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끌어 올린 남문철은 출중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감우성(손무한 역)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급박한 재판 일정에 나타난 변호사 남문철의 등장이 “변호사 얄미워 죽겠네”, “연기 잘해서 더 화나네”라는 원성을 들은 것. 이와 같이 훌륭한 역할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남문철은 앞으로 있을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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