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동부시장 상인들의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사업 반대는 터무니없는 발목잡기다.

나타나지도 않은 상권 위축현상을 지금부터 미리 가정(假定), 걱정하며 반대하는 건 부질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서산시가 국제도시로 성장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사업이다.

현재 이용하는 공용버스터미널은 지난 1980년 2월 개장한 시설로 비좁고 노후화 됐다. 주변의 교통흐름은 극심한 혼잡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서산시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완섭 시장은 민선 6기 6·4 서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었고 당선된 이후에는 공약사항을 추진해왔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남서울 산학협력단에 버스터미널 이전 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한바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충남연구원에 복합공용터미널 조성규모와 개발방식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발전하는 서산시의 위상에 걸맞은 복합버스터미널 조성과 이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산시는 인구와 사업체, 자동차가 급증하는 등 경제발전과 도시의 성장은 매년 눈에 띄게 달라지는 곳이다.

여기에 서산은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대산~대전 간 고속도로 개설, 2023년 해미비행장 민항기 취항, 동서철도 건설 등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반면 터미널 주변 동부시장 상인들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에 극구 반대하고 있다.
터미널이 이전하면 시장 상권이 무너진다는 이유다. 이는 터무니없다. 터미널 주변 50여 m 거리의 한성필아파트 2000여 가구가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유입인구는 약 5000~6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동부시장을 이용하려면 시장규모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려야 맞다. 대형 마트가 입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근거다. 또 이전하려는 복합터미널은 고속·시외버스 터미널만 이전하고 시내버스는 그대로 존치, 환승센터로 이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상인들의 상권 위축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난 1967년 4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경부고속도로건설을 발표했을 때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당시 야당 인사들은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면 현장에 가서 드러눕겠다고 겁박하며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는 착공 2년 6개월 만에 개통됐다. 박 전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들이 반대한다고 국토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를 뚫지 않았다고 생각해보자. 국가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 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안고속도로를 건설해 서해안 지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끌어 냈다.

서산동부시장 상인들은 버스터미널 이전 반대보다는 진정 소비자를 위해 무엇을 개선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좀 더 나은 서비스로 천리 밖의 손님을 끌어들이는 건 상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공용버스터미널 이전과 시장 상권 위축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이완섭 시장의 공약사업 복합터미널 이전사업은 지난해 11월 행안부 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도 통과된 사업이다. 사업의 필요성 등 거시적인 안목에서 타당성이 인정된 셈이다.

이제 상인들은 골목 상권만 지켜내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건 부질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언제라도 해야 할 일이면 지금 하라고 했다. 미루다가 여건이 변화되면 못하기 때문이다.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돼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으면 된다. 기자는 서산동부시장 상인들의 과감한 결단을 기대해 본다.

윤기창 서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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