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 추위도 날려버린 국방과학연구소 트랙스밴드의 연주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 행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 밴드 트랙스의 연주가 빛났다.

지난 7일 가양2동 더퍼리길 일원에서 제 13회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와 벚꽃축제가 열렸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오전 11시 트랙스 밴드의 오프닝 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트랙스밴드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다. 트랙스 밴드 A팀은 리드기타 겸 보컬 신광섭, 보컬 박찬우, 기타1 최용환, 기타2 김재영, 베이스 심재환, 신디 김영란, 드럼 송봉호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랜 기간동안 흥룡마을 가마놀이 재연행사의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

첫 곡으로 강원도 아리랑을 선보인 트랙스 밴드는 파워풀한 보컬을 앞세워 행사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다음곡으로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선보였고 강렬한 추위도 트랙스 밴드의 뜨거운 열기 앞에 꼬리를 내렸다. 

세 번째 곡으로 '귀거래사'를 선보이며 직장생활 틈틈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청중들은 공연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네 번째 곡 '밤이 깊었네'가 시작되고 행사장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이 무대에서 그들은 명불허전 가창력과 시원한 고음으로 시선을 끌었다.

7080세대의 노래만 고집하지 않고 신세대의 노래를 선보이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 곡으로 '우연히'를 선보였으며 신나고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앵콜 요청이 쇄도 했지만 시간상의 문제로 앵콜을 진행하지 못했다.

트랙스 밴드의 공연이 끝난 뒤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난타, 밸리댄스, 태권도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기념식, 장학금 전달과 가마놀이 재연이 풍물단의 장단에 맞춰 관람객들의 한바탕 흥겨운 잔치와 노래자랑 행사 등이 펼쳐졌다.

송덕빈 보존회장은 “전통의 멋에 우리 마을공동체의 끈끈한 정과 화합을 담아 마련된 가마놀이 재연행사에 많은 도움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전 대표의 전통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흥룡마을가마놀이재연행사는 혼기를 맞은 처녀가 적기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약 300여 년 전부터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의 일종이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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