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소속 후보간 흑색선전 난무 염증
조 후보 “윤석우와 함께 꿈 이룰 것”

조유상 전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예비후보가 공주시장에 출마한 윤석우 전 충남도의회 의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8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공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던 조 전 후보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소속의 윤석우 공주시장 예비후보와 동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후보는 이날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지난 2일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저의 정치소신인 소통과 공감을 통한 동행을 함께 펼쳐나갈 후보로 윤석우 전 충남도의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출마 이후 많을 것들을 배웠고, 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윤석우 후보와 손잡고 동행하며 저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조 전 후보는 또 “출마선언 이후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는 저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는데 상대 후보 진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저를 둘러싼 갖가지 음해성 소문이 꼬리를 물어 참으로 안타깝고 화도 났다”면서 “특정인물과 세력은 언급 않겠지만, 향후 저와 관련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계속된다면 묵과하지 않고 강력 대처해나가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깨끗한 정치로 공주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책임이 있다. 제발 부탁드리건 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성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은 공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같은 당 소속의 후보들 간 경쟁에서 온갖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는데 대한 염증과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김정섭 예비후보와 손잡지 않고 윤석우 예비후보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조유상 전 후보의 지지선언에 대해 윤석우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예비후보는 “삼고초려 끝에 어렵게 모셨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조 전 후보와 머리를 맞대 청년정책 등의 공약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윤석우 예비후보는 이어 “절대 철새 정치인이 아니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좋지 않게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재자 강조한 뒤 “최근 상대방을 음해하는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것은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예비후보는 특히 김정섭 예비후보를 겨냥해 “공주시장은 7000억 원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 예산편성과 예산확보 등에 있어 무경험자가 맡게 되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몇 년은 허송세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 최근 당원들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김정섭 예비후보의 연하장 사건과 권리당원 명부 유출 문제, 최근 지역 인터넷신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 등도 거론됐다. 

윤 예비후보는 연하장 사건과 관련해 “캠프에서의 추가 고발에 대해서는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고,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신뢰하기 어렵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조차 이상한 결과가 나온 것은 제대로 된 여론조사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각종 불·탈법이 성행하고 마타도어 식 경선은 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정정당당한 깨끗한 선거풍토가 바로 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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