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아방가르드, 인디락 등 여러 장르 음악가들의 찰나적 영감을 기록한 음반 전시회

 

부산에 위치한 문화예술복합공간 ‘오픈아츠스페이스 머지(OpenArt Space MERGE?)’에서 오는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의 음반전시회 [“I AM” project 展 - LP음반 7장에 영혼의 소리를 담다]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재즈, 아방가르드, 인디락 등의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찰나적 영감을 기록하는 음반 레이블 ‘Dancing Butterfly Records’ 첫 번째 프로젝트의 전시회이다. 음악가는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갤러리에서 즉흥 연주를 녹음 하고 미술가들은 음악에 맞는 새로운 작업을 하거나 본인의 작품 중 어울리는 것을 선별하여 음반 커버 디자인으로 사용하였다.

이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하여 능동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남기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러한 점에서 ‘openarts space MERGE?’의 지향점과도 부합하는 점이 많아서 이번 전시회 기획자인 아티스트 ‘강해진’은 서울이 아닌 부산의 ‘openarts space MERGE?를 첫 전시의 장소로 선택했다.

이번 전시회는 LP를 통해서 참여 뮤지션은 그의 음악적 결과물을 담아내고 비주얼 아티스트는 앨범표지를 캔버스로 활용해 창작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어 LP가 단순한 음악저장매체의 가치를 넘어 비주얼 아트워크로써 전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기획자인 강해진씨는 “처음 이 프로젝트 기획 당시 한국의 디지털 음원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CD 위주의 음반 시장이 위축되었다”며 “뮤지션의 한사람으로서 음악이  너무 쉽게 소비되고 그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매우 슬펐다. 그래서 구입에서부터 듣는 과정까지 많은 수고를 요구하는 LP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I AM” project 展에서는 7장의 LP가 모두 전시될 예정이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화가 정은주의 작품 4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부산대학교 인근 문화예술복합공간 OpenArt Space MERGE?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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