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의 주범 ‘복부비만’에서 탈출하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OO씨는 점심식사 후 사무실 의자에 앉으면 졸음과 함께 뱃살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한탄한다. 운동량이 적은데다 과음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들이 뱃살로 돌아오는 것이다. 복부비만은 각종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나이 들수록 뱃살 안빠져요”

나이가 들수록 뱃살이 잘 찌는데,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젊었을 때는 살이 찌더라도 온몸에 골고루 찌지만 나이가 들면 지방이 몸 전체로 퍼지지 않고 복부에만 쌓인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몸에 지방이 축적된다.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수록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지방이 잘 분해되지 않고 근육량이 줄어 뱃살이 찌는 것이다.

 

암·당뇨 등 질병 부르는 ‘복부비만’

뱃살은 주로 내장과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생긴다. 이렇게 쌓인 내장 지방은 혈당 조절과 지방 분해에 관여하는 인슐린을 잡아먹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지질 대사 이상을 일으킨다. 인터류킨 등 염증 촉진 물질을 분비하여 암 발생과 노화도 촉진한다. 내장지방이 쌓이면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뱃살 빼려면 어떻게?

복부비만을 없애려면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해줘야 한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를 섭취하며, 앉아있기보다 의식적으로라도 활동을 하도록 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져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거나, 세포가 빨리 노화된다는 등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주면 좋다.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체력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복부비만에 좋은 체조

 

① 좌우 비틀어 윗몸 일으키기

상체를 일으켜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이 맞닿도록 상체를 천천히 틉니다. 반대쪽으로도 합니다. 숨이 가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몸이 조금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반복합니다.

 

② 팔, 다리 들어올려 몇초간 유지

두 다리를 45도 각도로 뻗고 두 팔을 뻗어서 10초 가량 버틴 뒤 천천히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 10여 차례 반복합니다.

 

③ 윗몸일으키기 자세에서 상체 유지

윗몸일으키기 자세로 상체를 일으킨 채로 10초 가량 유지했다 돌아옵니다. 10회씩 3세트 반복한다.

 

“우유 1~2잔 마시면 복부비만 위험 감소”

서울대의대와 중앙대 연구팀이 연구한 한국 성인의 우유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남성은 우유 1컵(200mL), 여성은 우유 2컵을 마실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의 위험이 각각 9%, 21% 낮았다. 한국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우유 속의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의 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정리=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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