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서울을 지방으로 옮기면 가장 좋아할 사람이 바로 김정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중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라는 것을 막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 열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문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해체하려는 상징적 조치로, ‘수도=서울’을 법률로 바꿔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됐던 수도 이전 시도에 반대했음을 밝힌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통해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것을 정면 반박했다. 한국당도 수도를 서울로 한다는 개헌안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또 한미연합사령부의 서울 존치, 도로 물청소를 통한 미세먼지 30% 절감, 대학교 주변 첨단지식산업 특구화, 대중교통요금 상한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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