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시장 경선 세 주자 정책 비교
朴 “대전발전 핫라인”, 李 “힘있는 4선”, 許 “더불어 행복한 대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선 당장의 ‘예선’ 통과가 급선무다.

더불어민주당 민선 7기 대전시장 후보직을 꿰차기 위해 경선에 뛰어든 세 후보들은 저마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선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정책공약으로 당심과 민심을 잡으려 하는 걸까?

‘대전발전 핫라인’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건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철도산업 클러스터 구축, 제2대덕밸리 조성 및 글로벌 기업 유치,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정책 추진, 아시아 창업 선도도시 및 에너지 자립 스마트 도시 실현 등을 4대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동구와 중구 원도심을 통과하는 8개 역세권 주변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주택을 조성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고,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산·학·연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대덕특구 융합공동연구센터로 조성하고, 차별화된 특화 거리 조성 등을 위한 청년 기술창업 밸리 조성도 약속했다.

‘힘있는 4선’, ‘한국의 루즈벨트’를 자임하는 이상민 국회의원(유성을)은 ‘대전시민주권시대’ 구현을 위해 시민소환제·시민소송제·시민발안제·시민표결제를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 진정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될 것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 논산·금산·계룡, 충북 청주·옥천·영동 등을 대통합해 ‘메가시티 대전’을 구축하고, 유성구 안산동·대동·금고동 등 외곽 미개발지역과 인접지역에 첨단과학기술 융복합분야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빅벨트 구축하겠다는 밝혔다.

‘더불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원도심에 4차 산업혁명 특구 조성, 역세권 지식산업센터, 혁신창업·혁신기술 거래소인 실패박물관, 소셜벤처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등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을 30%까지 끌어올리고 과학기술 스타트업 기업 1000개를 육성해 2만 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 육성 등의 비전도 내세우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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