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차 트위터 달군 화제의 키워드 ‘레드벨벳’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3월 30일 ~ 4월 5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2018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 에 참가한 유일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을 화제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남측 예술단의 수석 대표 윤상을 필두로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등 국내 대표 가수 120여명으로 구성된 평양 공연 예술단은 지난 1일 동평양극장,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레드벨벳은 우리 예술단의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포함돼 트위터를 포함한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레드벨벳과 연관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평양’과 ‘공연’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레드벨벳은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인 ‘빨간맛’과 ‘배드 보이’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서 레드벨벳은 북한 관객의 문화 차이를 고려해 기존의 총을 쏘는 안무 동작을 간단한 손동작으로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트위터에서는 레드벨벳의 무대를 리트윗하며 응원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레드벨벳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며, 김 위원장도 관련어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이 끝난 후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김 위원장과 나란히 기념 사진을 촬영했으며, 김 위원장은 “같은 동포인데 레드벨벳을 왜 모르겠느냐”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트위터에서는 김 위원장을 만난 레드벨벳의 인터뷰 기사와 기념 사진이 리트윗되며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레드벨벳을 비롯한 우리 예술단이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으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며 트위터에서도 많은 화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레드벨벳이 평양냉면을 먹는 모습을 두고 음식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황교익을 언급한 트윗은 1만 1천건이 넘는 리트윗을 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레드벨벳을 ‘붉은 융단 떼거리’로 표현한 북한 이춘희 아나운서의 방송 캡쳐 화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은 한 네티즌이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북한의 외래어 표기법을 고려해 레드벨벳을 ‘붉은 융단 떼거리’로 표현하며 트위터에서도 큰 웃음을 안겼다.

이번 공연에 불참한 멤버 조이와 관련해 ‘문체부’, ‘스케쥴’ 키워드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조이의 스케쥴 문제로 인한 공연 불참 소식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트위터에서는 소속사와 문체부 간 커뮤니케이션 문제 때문에 레드벨벳이 비난의 화살을 받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트윗이 게재됐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