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구태 벗지 못한 공주시의회에 회초리를 들 수밖에
[기자수첩] 구태 벗지 못한 공주시의회에 회초리를 들 수밖에
  • 이건용 기자
  • 승인 2018.04.12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세판, 더도 덜도 없이 꼭 세 판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승부를 볼 때 가위 바위 보와 같이 삼세판을 자주 사용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아예 삼세판을 정하는 경우도 많다. 굳이 우열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삼세판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 

최근 공주시의회의 모습이 마치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시민을 위한 일에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덤비니 꼴이 가관이다. 

지난 9일 폐회한 제197회 임시회에서도 구태가 반복됐다. 상임위를 통과한 사안이 또다시 수정발의를 통해 뒤집히는 촌극이 빚어졌다. 원안가결을 호소한 뒤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수정안 찬성에 거수하는 차마 웃을 수 없는 코미디가 연출됐다. 

벌써 4번째다. 예결위를 통과한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구태가 반복되면서 사상초유라는 말이 식상할 정도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시민들의 행복과 직결된 예산을 떡 주무르듯 하는 것은 보기 딱할 정도로 민망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 

승부의 세계도 아니고 삼세판이면 족했다. 그들이 보이고자 했던 것이 세 과시라면 세 번으로 충분했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했다. 사실상 7대 의회의 마지막 회기까지 명분 없는 싸움으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혐오로까지 이어져서야 되겠는가? 

그들이 내세운 견제와 감시는 한 낫 허울에 불과하다. 의회민주주의도, 원칙도, 기준도, 배려도, 동료의식도 어느 것 하나 찾을 수 없다. 너와 나는 하나가 될 수 없고, 내가 최고고 내가 곧 법이라는 자만심만 가득할 뿐. 

허위사실 유포라며 검찰에 고소까지 한 주민자치예산은 이번 추경에서 어물쩍 넘어갔다. 고소에 참여한 6명 모두 꿀 먹은 벙어리였다. 이러니 원칙도 기준도 없는 소위 ‘본 때 보여주기’ 식의 한풀이쯤으로 치부 받는 이유다. 

“마지막까지 이러네”라며 혀를 차는 동료의원들과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라며 가엾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집행부 공무원들의 시선, 성난 시민들의 아우성까지 의회를 바라보는 눈은 차갑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조차 안하무인격인 시의원들의 행태에 시민들의 공분이 높아지고 있다. 감투싸움과 당파싸움을 일삼는 그들이 무슨 낯으로 또다시 표를 달라고 구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도 이번 선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주민자치협의회가 내건 플래카드를 훼손한 범인이 잡혔지만 아직까지 그 배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건도 혐의 없음으로 인정될 경우 현역 시의원들의 도덕성에 큰 오점이 남게 된다. 

밥그릇 싸움과 감투싸움으로 점철된 7대 의회는 지난 4년 내내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동료의원 간 고소고발도 끊이지 않았다. 각종 행사 시 의전문제부터 국내외 출장 시 수행 공무원을 하인 다루듯 하고, 조례나 예산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상전 노릇하려는 태도에, 일부 의원들의 외유성 논란까지. 

생사여탈권을 쥔 시민들이 ‘시의회 해체’까지 거론하는 것은 의회의 절박성 보여주는 대목이다. 꾸짖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시민은 회초리를 들 수밖에 없다. 주자교체, 세대교체 여론이 힘을 얻는 이유다. 

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실시간 핫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포토

관능미에 빠져든다 현아, 섹시한 눈빛으로 남심 저격

가수 현아의 관능적인 뷰티 화보가 공개됐다. 현아는 26일 공개된 매거진 ‘엘르’ 4월호를 통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와 함께한 화보를 선보였다. 공개된 화보에서 주스가 물든 듯한 과즙 컬러의 립스틱을 소화해냈다. 현아의 입술에 녹아 들어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화보를 완성한 것. 특히 맥(MAC)의 뮤즈가 된 현아는 첫 화보를 통해 귀엽고 섹시하면서도 고혹적이고 우아한 눈빛으로 콘셉트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관능미에 빠져든다 현아, 섹시한 눈빛으로 남심 저격
관능미에 빠져든다 현아, 섹시한 눈빛으로 남심 저격
DJ 소다, 비키니 사이로 드러나는 아찔한 볼륨감
DJ 소다, 비키니 사이로 드러나는 아찔한 볼륨감
머슬마니아 라이징스타 4인방, 눈부시죠~
머슬마니아 라이징스타 4인방, 눈부시죠~
설하윤, 신곡 눌러주세요 음원 차트 상위권...트로트 아이돌 입증
설하윤, 신곡 눌러주세요 음원 차트 상위권...트로트 아이돌 입증
[아시나요]오늘(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
[아시나요]오늘(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일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