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수준 보육료 혜택 ··· 부모들 부담 줄어들 듯

영유아보육 수범도시를 천명한 대전시에 공공형 어린이집 44개소가 시범 운영된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보육환경이 우수한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에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고 저렴하면서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덜고 보육 품질은 높이는 새로운 유형의 어린이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차에 걸쳐 공공형 어린이집 공모 결과, 총 63개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보육정책위원회 평가인증 점수, 놀이터 구비조건, 비상재해대비시설 설치, 보육교사 직원 전문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44개소를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동구 5개소, 중구 12개소, 서구 14개소, 유성구 7개소, 대덕구 6개소 등이다.

선정된 어린이 집은 정원 규모에 따라 월 96만 원에서 824만 원까지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며, 취약계층의 아동들을 우선 보육하고, 부모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의 보육료를 납부하면 된다.

선정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급여는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높이고, 보육프로그램은 국가에서 마련한 표준 보육과정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의 상세 정보를 주기적으로 부모 및 지역사회 등에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담보한다.

또 정시 운영 기준을 계약조건으로 체결해 위반 수준에 따라 시정명령, 보조금 환수 및 선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동 학대 및 급식사고 발생 시에는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이 즉각 취소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공형 어린이집 시범운영을 계기로 영유아보육 수범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향후 효율성을 검증해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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