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 100km 인간한계 700여명 도전

▲ 청남대울트라마라톤(100km) 코스.

제16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 전국대회가 지난 14일 청남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15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됐으며, 전국 마라톤 마니아 700여 명이 참여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감동의 순간으로 펼쳐졌다.
청남대울트라마라톤조직위(위원장 홍정의)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청남대 본관 정문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대청호반을 따라 피반령을 넘어 청남대로 돌아오는 100㎞ 구간을 힘차게 달렸다. 16시간 안에 첨남대에 도착하는 코스에서 서바이벌 단일종목으로 치러진 올해 16회 대회는 지난 2003년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14년간 청남대에서 대회를 유치했다.
대회는 참가자와 대회 주최인 청남대울트라마라톤조직위, 대회가 열리는 청남대 모두에게 뜻깊은 행사가 됐다.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진 자연경관은 전국 최고의 울트라마라톤 코스로 자리매김을 했고, 역사의 산실인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출발과 도착을 같이 한다는 것이 대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데다, 잘 갖춰진 제반 편의시설 등으로 참가자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 1회 대회부터 16회 대회까지 연속 참가하면서 청남대울트라마라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전자도 무려 90여 명이나 된다. 5년 이상 연속으로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경두도 총 400명에 달해 마라톤 대회의 인기와 위상을 입증했다. 대회 가운데, 시각장애인 부인의 손을 잡고 부부가 골인하는 모습과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 참가해 완주하는 아들의 모습 등 청남대울트라마라톤에서만 볼 수 있는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순간도 포작됐다.
조직위 측은 선수보호를 위해 출발 전 야간 주루에 필요한 장비점검을 철저히 실시했고, 대회기간 보험가입, 코스마다 자원봉사자 및 안전요원 배치, 생수?야식 제공, 완주 후 식사 제공 등 만반의 준비 끝에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연병철 청남대관리소장은 “청남대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상생 협력하겠다. 앞으로 각종 행사 및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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