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과 버섯산학협력단은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버섯파리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방충망 설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초 양송이 주산지인 부여에서 버섯파리 발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버섯파리 성충 밀도는 150×250㎜ 평판 트랩 당 164마리로 지난달에 비해 18% 증가했다. 봄철 기온 상승으로 버섯파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란율과 부화율이 증가하고 세대주기가 단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송이 재배농가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긴수염버섯파리는 암컷 한 마리가 100여 개 알을 낳고 온도가 16도에서 20도로 높아지면 산란 및 부화율이 20~30% 이상 증가하며 성충이 되기까지 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된다. 버섯파리 유충은 버섯 배지와 균사를 직접 가해하고 심한 경우 버섯 자실체 속으로 파고 늘어가 피해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수확량이 25% 이상 감소한다. 버섯파리 성충은 양송이가 자라는 균상을 옮겨 다니면서 병원성 세균이나 곰팡이로 균상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일으킨다.
버섯파리는 종균 접종 후부터 3~4주에 걸쳐 유입된 버섯파리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배지 제조 온도를 60도에서 6시간 정도 유지시켜 병해충을 제거하고 재배사 내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버섯파리 밀도를 줄여야 한다. 재배사 내로 들어온 버섯파리는 급속히 증가하므로 출입구와 환기창 등에 버섯파리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0.5㎜이하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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