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삼호의 'e편한세상 남산'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6천184명이 몰려 평균 346.51 대 1, 최고 670 대 1로 마감됐다.

이어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둔산'이 평균 274.93 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4만5천639명이 몰렸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분양성적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79.9 대 1로 1순위 마감되면서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평균 49.98 대 1로 1순위 마감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00가구 모집에 1만4천995명이 몰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도심외곽 택지지구보다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의 생활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도심내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권 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풍부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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